세하 생각

아빠가 저녁을 먹고 있을때 세하는 크리스마스 카드를 주고 '아직 보면 안되요~' 하고는 화장실로 뛰어 들어갔습니다. 그러고는 변기에 앉아서 문을 조금 열고 고개를 빼꼼이 내밀면서 '이제 봐도 되요~' 하고 이야기 합니다. 크리스마스 카드 뒷편에는 '메리 크리스마스! 엄마 아빠 돼개 사랑해요!' 라고 씌여 있었습니다. 씨익~ 웃으면서 식사를 마저 하려니 세하는 약간 부끄러운 표정으로 변기에 앉아서 카드를 가져다 달라고 합니다.

아빠 : '화장실에서 카드 같은거 보는거 아냐!'
세하 : '아빠도 맨날 화장실에서 응가 하면서 책보고 목욕하면서 책보고 그러면서 나는 왜 안돼?'
아빠 : ...
아빠 : '응 미안하다. 카드 가져다 줄게..'

세하는 이제 뚜렷한 개성과 논리를 갖춘 인격체로 자랐나 봅니다.

 
 

by 修身齊家萬事成 | 2006/12/22 20:15 | 육아일기 | 트랙백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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